[앵커]<br />경찰이 故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부검 영장이 발부됐습니다.<br /><br />유족과 시민단체는 영장 발부를 강력 규탄하며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 양시창 기자!<br /><br />경찰이 고 백남기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지 317일 만에 숨진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이 발부됐습니다.<br /><br />백 씨의 부검 영장이 재청구된 지 이틀 만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조금 전 8시 30분쯤 법원으로부터 영장 발부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다만 부검 장소와 방법에 대해서는 유족의 의사를 들으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.<br /><br />또 유족이 지정하는 사람을 부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, 부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의 조건입니다.<br /><br />유족이 원한다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고 유가족과 참관인, 유족 변호인의 입회가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오늘 오전 경찰은 법원의 요청에 따라 부검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입증할만한 추가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소명 자료에는 부검 사유와 절차, 장소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지난 26일 1차로 신청한 부검 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과 협의해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백 씨가 숨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추후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.<br /><br />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지금까지 부검을 강력하게 반대해왔습니다.<br /><br />건강하던 백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망에 이른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, 의학적 논쟁의 여지가 없는데도 부검을 강행하는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지난 열 달 동안의 진료기록부와 백 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영상이 있는 만큼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서울대병원은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차량과 의자 등으로 시신을 옮기지 못하게 병원 입구를 막고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 씨의 빈소 앞 지키고 있는 시민단체와 경찰의 충돌 가능성과 긴장도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820573435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